품목 정보
책 제목: Betsy without “S” – 무면허 번역가의 번역이야기
저자: 이어떤
출판사: 도서출판 어떤
출간일: 2020-11-13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264p
크기: 130*200 (mm)
ISBN: 9791197224300
정가: 14,000원
책 소개
작가 이름의 글자 S를 빼먹을 정도로 엉망진창 번역가인 나. 10년 간 홀로 해온 나의 번역은 과연 가치 있을 수 있을까?
이 책은 14살 중학생 시절 영미 청소년 작가 Betsy Byars의 <The Summer of the Swans> 원서를 번역한 것을 계기로 10년 동안 오직 한 작가, 한 소설을 10번도 넘게 번역했던 저의 에세이입니다. 오랜 시간을 번역과 함께 해왔지만, 정작 번역본을 누군가에게 보여준 적도, 번역으로 돈을 벌어본 적도 없는 저는, 그야말로 '무면허', '골방' 번역가의 에세이입니다.
누가 봐주지도, 사주지도 않는 이 번역을 왜 그토록 붙들어 온 걸까요? 저의 번역이 가치 있을 수 있을까요? 번역이라는 행위의 무엇이 저를 10년 동안이나 그 곁에 맴돌게 만들었을까요?
10년 동안 번역과 함께 해오며 때로 번역에 기뻐했고, 때로 번역 때문에 울었습니다. 고등학생 땐 저의 부족한 번역 실력에 절망하며 3년 간 번역, 그리고 번역가를 꿈을 모두 놓았습니다. 그러다 대학생이 되었고 가장 심한 우울증에 걸렸던 2018년에, 역설적이게도 번역을 다시 한 번 시작해볼 마음을 품었습니다. 그 시간들을 겪어 오며 저는 저의 번역과, 또 제가 번역했던 책 속 주인공과 함께 성장했습니다. 삶과 번역이 너무 긴밀하여 거의 하나가 되어버린 지금, ‘무쓸모’하지만 가슴 뛰었던 번역 기행을 몇 점의 그림과 함께 담아 책으로 냈습니다. 비록 저의 ‘전문적이지 못한’, 홀로 하는 번역의 결과물은 여전히 세상 밖으로 나오고 있지 못하고 있지만, 너무 사소해서 가치 없다고 생각했던 제 오랜 취미 이야기는 이렇게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사소하고, 오래된, 하지만 낡지는 않은 저의 번역, 취미, 그리고 소망을 담은 에세이입니다.
저자 소개
서울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인류학을 전공했지만, 졸업반이 된 지금 전공과는 전혀 관계 없는 여러 가지 도전들을 ‘프로젝트 어떤’이라는 이름 하에 시도해보고 있다. 얼떨결에 프로젝트 이름을 딴 ‘도서출판 어떤’을 세우고 첫 독립출판물을 내게 되었다.
1부. 여름: 사라 그리고 나
첫 번역_13 | 좋은 번역, 나쁜 번역_ 29 | 범람하는 이미지(1) _44 |
범람하는 이미지(2) _ 52 | 범람하는 이미지(3)_ 64 | 환절기 _ 107
2부. 겨울: 아멘의 시, 나의 번역
겨울_113 | 크래커 잭슨_122 | 비둘기 파수꾼_138 |
Betsy에 대한 짧은 평론 _ 180 | 겨울의 끝_185
3부. 다시 여름: Betsy Without S
베티가 아니라 베치_191 | 새로운 꿈_200 | 작별 인사하며 재회하기_206 |
재개_219 | 홀로 보는 번역은 아름다울 수 있는가_245
에필로그 _257
책 속으로
“취미가 번역이라고요?”
라고 상대가 되물을 때가 많았다. 혹은 “아하”하고서, 어색한 웃음과 함께 넘어가거나.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제 취미는 독서에요” 같은 평범한 이야기로 얼버무렸던 것 같다. 내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흐물흐물 쌓여갔던 말들이 몸 안에서 뭉쳐져, 결국 이 책으로 나온 모양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저자의 한마디
이 책이 오늘도 망설이고 있을, 그러나 저마다의 빛나는 조각들을 담고 살아가고 있을 사람들에게 새로운 용기로서 전해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