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센 물지게꾼 옥단이와
떡하나 주면 안 잡아먹는다나 뭐라나, 호랑이와 한판 대결!
유쾌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역사를 배워요.
유쾌한 글과 익살스러운 그림으로 창작한 '옥단아 무겁지 않니?'
유머와 해학을 통해서 우리의 역사를 배워요.
■왼쪽 오른쪽을 모르는 우리 옥단이~ 다른 마을로 헤엄쳐 가게 되는데..
숨겨진 우리 지역의 보석같은 이야기를 찾아내 맛깔나게 이야기를 써 낸 김루시 작가와 굵직하고 익살스러운 박지수 작가의 합작『옥단아 무겁지 않니?』이 출판사 도도봉봉에서 출간되었다. 김루시 작가와 박지수 작가는 우리 지역에서 잊혀져 가고 있던 우리 이웃이자 일본인에게 핍박받던 조선인의 자화상이던 '옥단이'에 다시 숨을 불어 넣었다.
김루시 작가가 쓴 『옥단아 무겁지 않니?』는 입체적이고 재미난 이야기로 캐릭터의 궁금증을 유발하며, 새로운 캐릭터 탄생을 알렸다. 특히 하모니카도 잘 불고, 코팍딴스, 엉덩이 춤 등을 추며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던 옥단이. 옥단이가 쌀가마니를 들었다 하면 여기저기서 탄성이 쏟아지고, 물지게를 메고 유달산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 여기저기서 "옥단아~ 옥단아~"라고 정답게 옥단이를 불렀다.
옥단이가 16세가 되자 호랑이(일본순사)에게 끌려가지 않기 위해 결혼식을 앞두고, 눈에는 꿀을 입에는 대추를, 손에는 긴 소매로 가려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울상이 된 옥단이. 결국 벌에 눈을 쏘이고 만다. 너무 따가워서 그대로 바다에 풍덩 빠지자 꿀, 대추, 소매가 모두 떨어진다! 왼쪽 오른쪽 방향치에 길치에 헷갈려하던 옥단이는 다른 마을로 가게 되는데.. 옥단이가 결혼식을 까먹고 다른 마을로 가게 되면서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지해진다.호랑이를 보고도, 호랑이가 누군지 몰라서 피하지 않다가 물지게에 담아둔 물을 호랑이에게 쏟고 만다. 옥단이와 호랑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유쾌한 이야기로 우리의 역사를 이해한다.
■ 옥단이!? 우리 이웃이자, 일본인에게 핍박 받던 우리의 자화상
김루시 작가의 발상과 유쾌한 상상력은 우리 이웃이자 자화상이던 옥단이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옥단이를 실제로 만난 것 같은 기분이 들정도로 읽는 내내 유쾌하다. 운율감과 선명한 묘사들이 캐릭터의 생동감을 준다. 특히 다른 이야기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이 작가의 상상으로 덧붙여졌다. 옥단이가 유달산 마을에 오기 전에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살았는지에 관한 부분이다. 옥단이가 목포에서 '물지게꾼'으로 일하고 살면서 잔치집에서 노래도 하고 코팍딴스, 엉덩이춤, 하모니카를 불었다는 게 기록의 전부이다. 하지만 옥단이가 왜 목포로 왔는지, 그 전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당시 상황을 유머와 해학을 통해 풍자하며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했다.
■ 유쾌한 캐릭터가 돋보이는 현대적 그림
동글동글한 얼굴과 호탕하고 유쾌한 옥단이의 성격이 그림에 잘 녹아들었다. 박지수 작가의 그림은 세련되면서도 옥단이 캐릭터를 잘 살렸다. 옥단이와 어울리는 옷과 색감 등을 구현하기 위해 오랜 시간 연구하고 실패를 거듭하며 완성 시켰다. 옥단이뿐만 아니라 호랑이, 마을사람들 유달산(목포)마을의 낮과 밤 등을 다양한 구도로 그려냈으며, 특히 캐릭터와 어울리게 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