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에도 나만의 패턴이 있다는 것, 알고 계신가요?
옷습관을 바꿔야 스타일이 보인다!
공중 화장실을 이용할 때 몇 번째 칸에 들어가는지, 버스에 앉을 때 어떤 좌석에 앉는지, 세수를 하고 양치를 하는지 양치를 하고 세수를 하는지 등 우리가 하는 행동에는 각자만의 패턴이 있습니다. 그 패턴은 한 번 익숙해지면 쉽게 바뀌지 않고, 의식적으로 행동하기보다는 무의식에 기반해 자연스럽게 작동하지요. 그래서 나도 모르게 하게 되고, 굳이 고민하지 않아도 될 부분을 건너 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무의식으로 자리 잡은 어떤 부분은 그 결과가 스트레스로 나오기도 합니다.
편한 걸 좋아해서 편한 옷만 샀더니 내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던지,
나는 입지도 않는 옷을 왜 계속 갖고 있는 건지,
기껏 쇼핑해서 집에 왔더니 왜 비슷한 옷이 옷장에 있는 건지
등 많은 여성들이 이런 패턴 속에 있었습니다. 스타일 코칭을 하면서 감각과 자신감을 키우면 스타일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개인이 가지고 있는 옷습관 또한 문제였지요.
옷장 속에 어떤 패턴이 있고, 그 패턴은 왜 일어나는지, 내가 가지고 있는 옷습관을 돌아보지 않는 이상은 바꿀 수 없습니다. 내가 개선하고 싶은 패턴은 무엇인지, 어떤 옷습관을 바꿔야 하는지 알고 실천할 때 변화는 일어납니다. 스타일 코칭을 하면서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옷습관을 책에 담았습니다. 책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옷장과 일상의 기분 좋은 변화가 시작되기를 바랍니다.
혼자 널부러져 있어도 누가 뭐라하지 않는, 바닥에 누워 넷플릭스를 보며 딩굴딩굴하는 것이 집이라는 공간이 나에게 주는 안락함이라면 응당 그에 맞는 편한 옷을 입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문제는 이런 옷들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친구의 옷장 정리를 도와주다보니
편하게 입는 옷이 상,하의 합해서 거의 30벌이 넘더라고요.
집에서 입는 옷도 정리가 필요합니다.
편하게 입는다는 건 ‘외출복이 아니라서’, ‘막 입기 좋아서’가 아닌,
‘나의 몸과 마음이 평안한 상태’를 만들어줄 옷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04 집에서 편하게 입는 옷의 개수’ 중에서
어린 시절부터 음식을 남기지 않도록 배웠지요.
원래부터 밥을 잘 먹었지만 그런 밥상머리? 교육덕분에
음식을 남기지 않는 것이 몸에 베어 더욱 튼튼하게? 자랐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남기지 않게 먹는 것보다
적정량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압니다.
적정량을 먹었다면 잔반을 처리하지 않고 숟가락을 놓는 것.
자기의 양을 알고 더 이상 음식을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공간을 여유롭게 사용하려면
20%의 공간을 비워둔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빈 공간을 채우고 싶다면 기존의 80%에서 20%를 정리하는 것이 먼저겠지요.
그렇게 20%의 여유 공간을 유지하는 것.
- ‘09 옷장, 공간의 80%만 채울 것’ 중에서
여성용이 각선미를 더 돋보이게 하는 슬림핏이라면
남성용은 낙낙해서 각선미따윈? 필요없는 저에게 더 잘 맞았습니다.
그래서 남성용을 구매했지요.
마음에 드는 제품이 ‘여성용’으로 묶인 카테고리 안에 있다면 좋지만
굳이 그 카테고리 안에서만 고르란 법은 없습니다.
단지 남성과 여성에게 편하게 제안하기 위해서 ‘전용 카테고리’를 만들었을 뿐,
선택해서 입는 건 내 몫이니까요.
- ‘34 여성용을 입어야 한다는 편견’ 중에서
예전에 한의사인 지인분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건강해지기 위해서 몸에 좋은 것을 찾아 먹지만
몸에 안 좋은 것을 안 먹는 것이 건강을 위해서는 더 좋다’고 말이죠.
급하다고 아무거나 먹으면 체합니다.
급하다고 아무 옷이나 사면 안 입게 되죠.
힘들겠지만 여유를 갖고 오래 둘러보세요.
그리고 많이 입어봐야 합니다.
내가 쇼핑한 시간이 아깝다고 뭐라도 건져가려고 하지 마세요.
오늘 투자한 쇼핑의 시간과 에너지는 다른 날 발현되게 마련입니다.
오늘의 미션은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빈손으로 집에 돌아가는 것입니다.
- ‘47 안 사야할 옷을 안 사는 것’ 중에서
다이어트를 할 때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기존의 식습관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저녁을 먹고나서 먹었던 과자 한 봉지, 일주일에 한 번씩 꼭꼭 챙겨먹었던 치맥 등 한 번 생활 습관으로 굳어진 식습관을 바꾸기란 참으로 어렵지요. 굳이 생각하려 하지 않아도 습관으로 몸에 벤 생활은 자동으로 일을 처리합니다. 그래서 습관을 바꾼다는 것은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나와 의식적으로 그것을 바꾸려는 나와의 충돌을 의미합니다. ‘지금까지는 이렇게 행동해왔지만 앞으로는 다르게 행동할 거야‘라는 스스로에 대한 다짐입니다.
현재 옷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 건 분명히 어떤 패턴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패턴은 나의 어떤 습관에 의해 반복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마음에 안 드는 패턴을 발견하세요. 그리고 기록해봅니다. [1) 어두운 옷을 계속 산다 2) 비슷한 옷을 계속 산다 3) 편한 신발만 신는다] 패턴을 바꾸기 위해서는 패턴을 깨야 합니다. [1) 밝은 옷을 사본다 2) 비슷한 옷을 발견해도 사지 않는다 3) 편하면서 예쁜 신발을 찾는다] 등으로 말이죠. 마음에 안 드는 패턴을 바꾸는 것에서 선순환의 패턴이 시작됩니다. 밝은 옷을 샀더니 생각보다 괜찮았다면 스스로에 대한 틀을 하나 깬 것이죠. 비슷한 옷을 사지 않게 된다면 합리적 소비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간 것일 수 있습니다. 편하면서 예쁜 신발을 신는다면 기능과 디자인 두 가지를 충족시키는 스타일도 있다는 것을 알게된 것입니다.
저도 요즘 제 삶의 패턴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스타일 코칭 전문가라 스타일이나 옷생활에 있어서는 만족하지만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개선할 것이 있거든요. 삶에 있어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 어떤 사람을 만나왔는지,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가 모두 패턴입니다. 패턴을 깨는 방향으로 지금의 문제점을 해결해보려고 합니다. 해결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문제가 되는 패턴을 발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