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 정보
책 제목: 낭만일지
저자: 예지
출판사: -
출간일: 2020-06-20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168p
크기: 118*182 (mm)
ISBN: -
정가: 10,000원
책 소개
낭만을 쓰다, 낭만을 담다
문득 어느 날 두려워졌습니다. 얼만 전까지만 해도 선명했던 장면들이 뭉개져 있었습니다. 추측으로 덧대어진 것들을 들여다보며, 언제든 꺼내 볼 만한 기억 장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일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기록의 산물을 일지로만 부르기에는 다소 심심해, 어울릴법한 단어를 고민하다가 ‘낭만’이 떠올랐습니다. 낭만이 주는 충만과 기대, 미련과 공허가 매력적이다 싶었고, 시험 삼아 ‘일지’ 앞에 ‘낭만’을 붙여 보니 원래 있던 단어처럼 친숙하고 자연스러웠습니다. 그렇게 낭만이라는 이름 아래, 여러 이야기를 한데 묶기로 했습니다.
낭만의 사전 뜻에 따라 현실에 매이지 않고 감상적으로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기쁨과 슬픔, 이렇다 할 이름 없는 감정들을 담아 넣고, 사람, 사물, 공간 등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를 채워 넣었습니다. 저의 낭만이 누군가에게 닿아, 잊고 있던 낭만을 불러내거나 새로운 낭만을 불러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만들었습니다.
저자 소개
진초록빛 8월에 태어나 이응(‘ㅇ’)으로 시작하는 것들을 좋아합니다.
여행, 요리, 영화, 음악, 이야기…
글을 쓰며 살고 싶다는 소망을 실현한 첫 번째 책, ‘낭만일지’를 출간했습니다.
목차
여름
- 당신의 여름
- 별 헤는 밤
- 비린내
- 침대를 버린 이유
- 선풍기
- 비 오는 날
- 자줏빛 자리
- 우리 가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아무 문제없는 사이
- 명색 있는 그대
- 동해
- 언제나 너로 인해
가을
- 가장자리 단내
- 얼레 타령
- 예쁘다
- 소확행
- 아날로그 연애
- 기침
- 동네 한 바퀴
- [ 밤ː ]의 계절
- 가시나무
- 자연스럽게
- 달님
- 취미는 필카
- 무재
겨울
- 오겡끼데스까
- 한 권의 습관
- 동굴
- 말의 흔적
- 찰나의 길이
- 단골
- 후회를 먹고 사는 사람들
- 폐기 중
- 소원
- 오늘은 흐림
- 나마스테
- 시드는 법을 사랑해야지
봄
- 끝봄 원정대
-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 천천히, 함께
- 집에 가고 싶어요
- 소화 불량
- 영을 찾아서
- 정렬에 관하여
- 언덕 위의 버거집
- 준비운동
- 너를 사랑해
- 환기
- 슬픔의 미학
- 해피 투데이, 해피 투 데이
다시, 여름 – 작가의 말
책 속으로
비린내가 뜸한 도시에서 비린내를 연모하며 살아가는 게 쉽지는 않아도, 내 시간에서는 비린내가 난다. 오랜 비린내다. _20p ‘비린내’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순간은 예상치 못하게 찾아온다. 사람이 좋아지게 되는 데에도 단순한 이유가 존재한다. 이름이 마음에 든다는 이유만으로. 이름에 색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_37p ‘명색 있는 그대’
정확히 말하면 환했다. 그 환함은 노랑보다 하양에 가까웠고, 그 허연 환함이 자꾸만 달을 올려보게 했다. 낮에는 땅을 보고 걷지만, 밤에는 하늘을 보며 걷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_73p ‘달님’
후회를 떼어 놓고 기억하기엔 도려내야 하는 부분이 너무 많다. 지켜야 하는 기억들이 많아, 어쩔 수 없이 후회도 함께 먹는다. _104p ‘후회를 먹고 사는 사람들’
마음을 함부로 이용하는 사람한테 다시는 가지 말라고, 너를 바짝 당겨 안으며 속삭였지. 너의 남은 시간엔 우리가 있음을 약속하면서 말이야. _149p ‘너를 사랑해’
행복이 하루에 옮겨 붙든, 하루가 행복에 옮겨 붙든, 상관없이 옹알거리며, 해피 투데이, 해피 투 데이. _162p ‘해피 투데이, 해피 투 데이'
저자의 한마디
매일이 낭만적일 수는 없겠지만, 낭만에 대한 확신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닿아있는 낭만을 놓치지 않고 마음껏 누릴 수 있기를 기원하며,
일상 속 낭만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낭만일지>가 좋은 책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