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 정보
책 제목: 한번쯤 포르투갈
부제 : 다정한 안부를 건네는 그곳
저자: 허혜영
출판사: 앤에이북스
출간일: 2020-07-07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228p
크기: 128*188 (mm)
ISBN: 9791196534837
정가: 15,000원
책 소개
이 책은 마음이 힘들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마음의 위로가 되는 곳으로 포르투갈을 소개하고 있다.
‘유럽의 숨은 진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 포르투갈은 스페인처럼 화려하고 볼거리가 무척 많은 곳은 아니다. 오히려 대도시라도 다른 유럽에 비해 소박하고 정감 가는 오래된 것들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뭔가를 하지 않아도 그곳에 머물러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마법을 경험하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리스본과 포르투의 근교에 당일치기로 가볼 만한 특색 있는 도시들도 소개하고 있어, 책으로 떠나는 ‘방구석 포르투갈 여행’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혹자는 스페인을 여행하는 김에 옆에 있는 포르투갈도 함께 간다고 말하지만, 아마도 포르투갈을 여행하고 나면 오히려 포르투갈을 오래도록 머물지 못하는 진한 아쉬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저자 소개
책을 좋아하는 일과 책을 만드는 일은 별개의 것임을 알게 되었지만, 여전히 책을 만들고 있는 여자. 하지만 할머니가 되어서도 책을 만들고 있을 것 같다. 여행만큼이나 떡볶이와 야구를 좋아한다.
목차
Prologue
뜻밖의 군밤 타령
트램이 특별해 보이는 이유
인생은 희극일까
운명을 노래하다
다정한 위로
나의 서점 답사기
일몰을 즐기는 최고의 시간
리스본행 야간열차
여유를 마시는 모든 순간
포르투갈의 화양연화
응답하라 대항해 시대여!
난생 처음 마차 박물관
에그타르트의 원조를 찾아서
포르투갈의 에덴동산
동화의 나라 ‘페나 성’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
여행에도 쉼표가 필요하다
그곳에 반하다
성모님의 발현지를 가다
사랑의 도시
중세를 거닐다
템플 기사단의 요새
글루미 포르투
작고 아름다운 돌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는
포르투에서 만나는 해리포터
기승전, 동 루이스 1세 다리
못 먹어도 고!
망중한
동행
집밥 같은 미식가의 천국
여행이 서툴러도 되는 이유
종교의 도시
운수 좋은 날
오브리가다! 아베이루
바로크 건축의 걸작을 만나러 가는 길
책 속으로
어쩌면 특별함은 평범한 일상에 성실한 시간들이 함께 빚어낸 결과가 아닌가 싶다. 비록 지금은 버스에 밀려 27개에서 5개의 노선만이 운행되고 있지만, 그 남은 트램들이 보여준 ‘시간의 힘’은 100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명물로 불릴 만큼 빛을 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21쪽
그래서 포르투갈이 더 마음에 와 닿는 것이 아닐까 싶다. 특별함 없이도 마음에 위로를 주는, 떠나올 때 무거웠던 내 그림자마저도 가볍게 만들어 주는 안락함이 그곳에는 있었다.
-36쪽
생각보다 훨씬 크고 넓은 수도원의 회랑을 보며 스페인의 알함브라 궁전에서 느꼈던 전율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면 좀 과장일까? 화려함과 웅장함 속에 평화로움과 고요가 상존하는 포르투갈 최고의 건축물이 아닐까 싶다.
-67쪽
언젠가부터 작은 실패에도 자꾸 움츠러들고, 세상 모든 것을 잃은 것처럼 좌절을 했던 것 같다. 한 살씩 나이를 먹을 때마다 나는 겁도 같이 먹었던 것 같다. 그 옛날 이곳에서 미지의 땅을 향해 돛을 올렸듯 나에게도 다시 시작하는 용기의 돛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101쪽
쉬고 싶어 떠나온 여행을 때로는 숙제처럼 하고 있는지 않았나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래서 여행에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 쉼표이다. 반 박자 서둘러 여행을 해 왔다면, 한 박자쯤 천천히 자신을 충전해야 한다.
-107쪽
책에서만 배웠던 역사를 실제 내 눈으로 확인하면서 ‘정말로 존재했었구나’를 새삼스럽게 깨닫는 것도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장점이지 싶다. 막연하게 추상적으로만 느끼던 것들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는 과정이라고나 할까.
-143쪽
어른이 되면 고민이 가벼워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어려운 문제들이 단계별로 준비되어 있는 것만 같다. 아직은 미숙한 어른이라 그럴까. 답이 없는 고민들에 정답을 찾으려는 마음은 여유로운 유람선 안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180쪽
출판사 서평
조용히 혼자 있고 싶다고 마음이 외칠 때
마음이 너무 힘들어 조용히 혼자 있고 싶다고 마음이 외칠 때, 현재 있는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 사람들은 여행을 생각한다. 휴양지가 아닌 유럽이면서도 여유를 찾기에 좋은 곳으로 최근 포르투갈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뭔가를 하지 않아도 조용히 내 마음을 다독여줄 것 같은 곳, 발길 닿는 대로 걷다가 카페에 들어가 차 한 잔 마시며 멍 때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은 곳으로 저자는 포르투갈만한 곳이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누군가 쉬고 싶어 떠나는 여행지라면 두말 않고 포르투갈을 추천할 거라고. 단순히 여행지를 소개하는 것이 아닌, 그곳에서 받은 위로와 감정들에 대해 저자는 담백하게 풀고 있다.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유럽의 숨은 진주’
유럽여행을 다녀온 사람들 중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곳은 포르투이다. 뭐가 좋았냐고 물어도 아주 구체적으로 대답을 해주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저 그 도시 자체가 사람들에게 위로와 평안을 가져다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저 흐르는 강물을 보며 일몰과 야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완성되는 도시이자, 천천히 걸을수록 더 매력적인 곳. 포르투갈은 포르투 외에도 특별한 도시들이 넘쳐난다.
100년 이상된 식당들과 카페가 많은 곳, 해리포터의 향수를 만날 수 있는 곳, 달콤한 에그타르트의 원조를 맛볼 수 있는 곳, 템플 기사단의 근거지, 포르투갈의 베니스, 여왕에게 사랑의 증표로 바친 도시, 달달하면서도 꽤 독한 포트와인을 싸게 마실 수 있는 곳, 세상에게 가장 오래된 기네스북에 오른 서점 등등 포르투갈은 특색있고, 재미있는 곳이 무척 많은 도시다.
관광지라도 여느 유럽의 도시들처럼 사람들에 휩쓸려 다니느라 힘들지 않아도 되며, 음식들도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것들이 많아 음식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도 포르투갈은 꽤 괜찮은 곳이다. 저자는 유럽으로 여행을 나가면서 이렇게 준비를 하지 않고 나간 적은 처음이었지만,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저 도시들을 걷고 느끼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었다고 말한다. 책을 통해 그 특별한 시간 속으로 함께 빠져들어도 충분히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