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 정보
책 제목: 사랑은 페르소나
저자: 홍선아
출판사: 하모니북
출간일: 2020-06-29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124p
크기: 115*185 (mm)
ISBN: 9791189930387
정가: 11,200원
책 소개
사랑이 끝난 뒤, 사랑할 때의 내 모습을 마주할 때면 낯설다
그 낯설음과 마주하며 진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에세이
사랑이 끝나면 상처가 남는다. 나는 상처가 더 깊어지지 전에 기억에서 지우려 애를 쓴다. 하지만 생각하지 않으려 할수록 생각은 커지고, 새로운 사랑조차 두려워진다. 그렇게 사랑을 포기해 갈 때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두렵다는 이유로 행복을 포기할 것인가?
사랑이 끝난 후, 다시 한 번 사랑했을 때의 내 모습을 바라본다. 말 한마디에 울고 웃었던, 느끼는 모든 감각이 소중했던, 침묵조차 설렜던 그 순간들. 피하려고만 했던 기억들과 마주하니, 사랑할 때의 내 모습이 너무나 낯설다. 그 낯설음 속에서 나를 찾아간다. 그리고 다짐한다. 사랑할 때의 내 모습을 잊지 않기를, 그 모습을 잃지 않기를.
저자 소개
홍선아
대화를 좋아하던 사람이 어느 순간부터 말을 내뱉기 전에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이런 말을 해도 될까, 저런 말은 해도 될까. 그런 생각들에 치이며 조금씩 대화가 서툴러지고 어려워진다. 글보단 말이 편했던 사람이 펜을 잡았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머릿속의 생각들을 나열하고 정리한다. 그리고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나는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구나,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 나를 찾아가는 재미에 빠져있는 사람이다.
instagram @sunahya
Email sfc1118@naver.com
목차
1
잠들 수 있는 방법
이별 부스러기
자전거를 타는 이유
남은 심장
손편지
2
비포선라이즈
거짓말
이유
우효-청춘
마침표
손에 남아있는 기억
3
동화
도망자
친구에 대한 해석
갈증
사랑은 페르소나
소원
4
재회
커플
안부 시계
나는 매일 밤 낙타를 탄다
길에 떨어져 있던 마음 한 조각
Epilogue
책 속으로
상상은 우리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다.
본문 중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는 감정에는 모순이 있다.
'만약 그 때로 돌아간다면'이라는 가정을 만들어 내는 모순 말이다.
- 본문 중
부스러기 같은 우리 관계는 더 이상 손에 집히지도 않았다. 간신히 이 관계를 붙잡고자 손을 내밀었으나, 내 손에 잡히는 것은 모래입자보다도 작은 알갱이로 이루어진, 손톱만큼도 안 되는 양의 부스러기였다.
- ‘이별 부스러기’ 중
"네가 내려주는 커피가 제일 좋아."
지나고 난 후에 깨달은 것은, 모든 것이 사랑이었다.
나와 대화법이 달랐을 뿐 그의 모든 말들은 나에게 사랑을 건네고 있었다.
- ‘비포선라이즈’ 중
사방이 눈으로 뒤덮인 새하얀 풍경을 보고 있자니 이 정도면 나의 감각을 얼려버릴 수 있겠구나 싶었다. 여전히 손에 남아있는 따뜻한 기억들을 눈 속에 넣었다. 차근차근 나머지 기억들도 이곳에 얼려 두면 되겠구나 싶었다. 겨울이 지나고 눈이 녹을 때쯤 이 기억들은 바람에 날려 어딘가로 사라지겠지만 그 정도 시간이라면 기억들을 이곳에 묻어둔 것조차 기억 못하겠지
- ‘손에 남아있는 기억’ 중
“너랑 있는데 핸드폰이 왜 필요해.‘
어떤 한 문장이 자꾸만 머릿속에서 메아리 칠 때가 있다.
- ‘재회’ 중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과거의 동화 같던 그 시절이 흐릿해져 간다. 행복에 익숙해지던 그 시절을 지나 이제 슬픔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우리 모두가 한 때는 동화 속에서 살았다는 것이다.
- ‘동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