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 정보
책 제목: 그래봤자 꼴랑 어른
저자: 한주형
출판사: 글이
출간일: 2020-05-05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256p
크기: 105*170 (mm)
ISBN: 9791196945107
정가: 13,500원
책 소개
‘엉뚱하지만 뼈 때리는 아이들의 요절복통 이야기를 담은, 워킹맘의 가장 솔직한 에세이’
『그래봤자 꼴랑 어른』은 저자가 두 아들을 키우며 함께 나눈 대화 중심의 에피소드를 익살스럽게 적어 내려간 책이다.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에겐 없는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반박할 수 없게 만드는 논리적인 말을 들어보면 뼈 때릴 수밖에 없다.
여러 편의 에피소드를 읽다 보면 마치 시트콤을 보는 것 같다. 가족과 함께 지지고 볶는 이야기에 울다가 웃다가 어느새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진다. 저자의 두 아들은 하이킥을 능가하는 거침없는 어퍼킥을 보이는가 하면, 논스톱의 설렘을 벚꽃처럼 흐드러지게 피우고, 웬만해선 막을 수 없는 순간들을 선사한다.
저자 소개
한주형
뚱이, 뚱삼이의 엄마이자 라디오 진행자 겸 성우다.
이웃집 토토로, 그림 그리기, 소품 리폼하기, 꽃과 나무가 있는 곳에서 산책하기, 카페라떼, 친구들, 육남매와 수다떨기, 잘생긴 남자를 좋아한다.
인스타그램 : @greebooks
목차
프롤로그
꼴랑 저녁 007
1부 뚱이의 일기
내 이름은 뚱이 016
동안이라 괴로워요 019
감기 목살에 걸린 날 024
형아, 내가 만약 여우누이라면 027
대구는 태국, 영국은 영덕 030
초코파이 자전거 033
한창 엉뚱할 나이 036
사장님과 사냥꾼 039
엄마가 건넨 우산 042
엄마 아빠의 결혼기념일 046
첫 고백을 받은 날 048
이건 비밀인데요 051
세상에 비밀은 진짜 없다 055
맞짱 뜰래? 058
정 그렇게 원하신다면…. 062
미스테리한 일 070
사실은요…. 073
나도 일종의 어른이라고요 076
물고기들이 못생긴 이유 080
뭐 타고 갈 거에요? 084
무엇이 더 자유로울까? 087
윙크, 윙크! 090
변태와 겨자소스 중에 094
선글라스가 필요한 밤 098
모르는 할배 말고 102
살인자가 되는 법 106
산타가 사라진 크리스마스 109
기억을 잃는다는 건 113
상상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117
엄마의 엄마가 아프다는 것 120
2부 뚱이 VS 뚱삼
토성의 추억 128
기발한 정리법 130
첫 번째 현타 132
두 번째 현타 136
바른생활의 본질 141
반성문의 본질 144
있는 건 아니지만 없는 것도 아닌 148
가을에게 하고픈 말 153
외식하고 갈게요 156
컵라면 18만 원어치 158
착한 얼굴 160
운이 좋아요 163
엄마, 저 설레요 165
이번에도 운이 좋아요 168
우리 그냥 뽀뽀하게 해주세요 170
엄마는 없어서 모르는구나 174
3부 엄마의 일기
다섯 살의 시간 180
우린 함께 늙어가는 사이 183
엄마는 말이 너무 길다 186
액체 말고 고체로 주세요 192
서울고구마에요 194
입이 예쁜 사냥꾼의 어머니 196
길 안내자들, 네 명의 거위 198
우정 쌓을 기회를 드릴게요 202
얼굴 맞았어요? 204
이용구는 누구인가? 207
누가 더 높아요? 212
현명한 선택?! 214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216
아들에게 사랑이 찾아왔어요 218
아들 키우면 소용 있다 221
산타 위임장의 비밀 224
조금 더 특별히 행복한 하루 228
엄마다리 무쇠다리 230
담배 한 대의 이유 232
소주 한 잔 238
새벽 공기 냄새가 궁금해서요 244
에필로그
나의 든든한 백 249
책 속으로
“- 그나저나 네 아들들은 어쩜 이렇게 매력이 넘치니? 그거 생각 안 나?
- 뭐?
- 뚱이가 1학년 때였나? 겨울방학 때 영국 간다고 온 동네 소문나서 애들이 뚱이를 그렇게 부러워했는데, 알고 보니 영국이 아니라 영덕이었잖아. 대게 먹으러 영국 갈 뻔했잖아. 하하하하하하하.
-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난 너 로또 당첨된 줄 알았잖아! 영국씩이나 놀러 가서. 하하하하하.“ - 31-32쪽, 「대구는 태국, 영국은 영덕」 중에서
“- 뚱이야! 너도 이런 상황이면 엄마한테 간 떼 줄 거야?
- 아니요.
단박에 말했다. 본능적으로 나온 말이었다. 헉! 내 배 속에 있는 간을 떼어달라니? 순간 무시무시했다. 엄마는 토끼의 간을 떼어가려고 했던 나쁜 용왕의 탈을 쓰고 있는 것 같이 보였다. ‘아니라고 말한 이유를 뭐라도 말해’라는 간절한 눈빛을 쏘는 용왕의 얼굴이었다.
- 음.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 질 어린이들의 생명도 중요하죠!“ - 64쪽, 「정 그렇게 원하신다면….」 중에서
“그날 밤 송이의 엄마는 하늘나라로 갔다. 책을 읽던 엄마도 울먹이고, 울음을 참는 게 특기인 나도 그만 울고 말았다. 하지만 뚱삼이는 울지 않았다.
- 왜 울어? 형아! 어차피 다시 만나잖아. 하늘에서! 그럼 울 필요 없지! 조금만 참으면 되는데. 그죠? 엄마! 엄마는 뭐 타고 갈 거예요? 아시아나항공 비행기 타고 갈 거예요? 아니면 대한항공이요?“ - 85쪽, 「뭐 타고 갈 거에요?」 중에서
“- 엄마보다 제가 더 속상해요!
- 뚱이가 왜? 네가 뭐가 속상한데?
- 엄마, 생각을 해보세요. 매일매일 엄마가 만들어주는 맛도 없는 음식을 제가 다 먹어야 하잖아요. 그거 얼마나 힘든데요. 그러니까 제가 더 속상한 거예요.“ - 135쪽, 「첫 번째 현타」 중에서
저자의 한마디
"어린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님들,
혹은 미래에 아이를 키우게 될 예비 부모님들,
조카 사랑에 푹 빠진 이모, 고모, 삼촌들,
무엇보다 어린 친구들이 읽고 너무 재밌어서 엄마한테
‘이거 좀 보세요!’ 하고 갖다 주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우리도 어른이기 이전에 아이였잖아요. 남들을 의식해서 행동하거나 말하지 않고 그저 순수한 내 생각을 거르지 않고 이야기하는 어린 시절이 우리에게도 있었잖아요. 그런 옛날을 회상하며 한 번 피식, 웃을 수 있었으면, 그냥 나는 웃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