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부부의 영수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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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13,000원 |
상품요약정보 | "시골에서 적게 벌고 적게 쓰기, 가능할까?" 우리가 바라던 대로 시골에서 적게 일하고, 적게 벌고, 적게 쓰는 삶이 과연 어떻게 하면 가능할지, 늘어가는 영수증 속에서 나름의 답을 찾고 싶었다. 영수증 하나에 담긴 매일의 풍경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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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부부의 영수증
저자: 권진영
출간일: 2023-01-11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198p
크기: 128*183 (mm)
정가: 13,000원
"시골에서 적게 벌고 적게 쓰기, 가능할까?" 대도시라는 울타리를 떠나 낯선 시골 생활을 자처한 우리는 단순하지만 충만한 삶을 원했다. 적게 일하고, 적게 벌고, 적게 쓰며 살고 싶었다. 그런데 시골에 내려와 몇 개월을 지내보니, 생각보다 더 많은 돈을 쓰게 되었다. 다달이 들어오는 월급도 없는데, 도시에 살던 때보다 더 많은 돈을 쓰게 되니 마음은 조급해졌다. 매일 영수증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바라던 대로 '시골에서 적게 일하고, 적게 벌고, 적게 쓰는 삶'이 과연 가능할지, 영수증 속에서 나름의 답을 찾고 싶었다. 이 책은 2020년 2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시사주간지 『한겨레 21』에 기고한 칼럼 32편을 묶어서 펴낸 것이다. 남해에서 살면서 지출한 영수증에 담긴 삶의 풍경과 단상들을 글로 풀어냈다.
글쓴이 권진영. 시골에서 자급자족하는 삶을 꿈꾸며 남편과 동반 퇴사 후 도시를 떠나 경남 남해에 왔다. 서울살이 10년이 지난 서른 살에는 '탈서울'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정말로 서른 번째 여름에 연고 없는 낯선 섬에 내려왔다.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보고 싶다는 바람대로, 남해에서 변화무쌍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시골에서 다양한 실험을 이어오다, 현재는 느린 여행자의 집 '남쪽집' 그리고 시골 마을 속 작은 바틀샵 '소우주'를 운영하고 있다. 스쳐 가는 일상과 단상을 글로 붙잡아두는 것을 좋아한다. 앞으로도 계속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Instagram: flyhigh6437
프롤로그 : 쓰다 만 가계부를 다시 꺼내다
시골살이 필수품, 중고차를 구매하다
어르신 찾아 동네 한 바퀴, 이사 떡을 돌리다
악몽으로 시작된 시골집 겨울나기
한 달에 한 번만 열리는 자가 미용실
첫 아르바이트, 그러나 부당해고
이주 후 관계 비용
우리에게 알맞은 삶의 비용 찾기
시골 오일장 대신 온라인 장보기
시골집 여름나기 준비
고요한 시골의 밤을 채우는 칵테일 한 잔
시골에서 즐기는 작은 영화관
수상한 이장세
남쪽 바다에서 배우는 힘 빼기의 기술
시골집이 지긋지긋해졌다
다시 여행자의 마음으로
시골에서 집 구하기
마을을 떠나기 전 마지막 파티
떠나온 후에야 보이는 서울의 매력
문자 한 통으로 시작된 보험료 점검
단순한 일상을 닮은 소박한 한 끼
2층 단독 주택을 구입하다
새로운 마을, 달라진 풍경
기름보일러에서 탈출하다
시골집 고쳐 살기
어쩌다 민박집 사장
그리웠던 생맥주 한 잔
작지만 소중한 한 점 텃밭
마늘로 대신 전하는 마음
동네 친구가 생기다
시골에서 즐기는 오픈런
7평짜리 시골 가게를 열다
서울에서 남해 재발견
에필로그 : 시골에서 적게 벌고 적게 쓰기
시골에서 적게 벌고 적게 쓰겠다던 우리 부부의 결심은 늘어가는 영수증 앞에서 무색해졌다. 보일러실을 수시로 들락거리며 남은 기름을 확인했다. 그러다 어느 날은 무서운 꿈까지 꿨다. 분명 보일러 기름을 가득 채웠는데, 다음날 기름통이 텅 비어 있는 게 아닌가.
- 40p, <악몽으로 시작된 시골집 겨울나기>
첫 신혼집은 물론 직장까지 모두 정리하고서 남해로 이주했지만, 여전히 도시에 남아 있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가족을 비롯해 그동안 쌓아온 다양한 관계다. 먼 거리 탓에 그동안 맺은 사회적 관계는 아주 홀쭉해졌다. 그런데도 서울과 남해를 오가야 하는 일은 생각보다 자주 찾아왔다. 생활비를 아껴보려고 매일같이 노력하다가도, 서울에 한 번 다녀오면 말짱 도루묵이었다. 시골에서 적게 벌고 적게 쓰겠다는 우리 부부의 계획은 여기서 또 한 번 틀어져 버렸다.
- 50p~51p, <이주 후 관계 비용>
반드시 ‘주 5일, 하루 8시간’ 일해야 할까? 꼭 필요한 만큼만 생계 노동에 시간을 쏟고, 나머지 시간은 더 건강한 일상을 가꾸고 하고 싶은 활동에 투자할 순 없을까? 그렇다면 우리 부부가 생활하는 데 꼭 필요한 비용은 어느 정도일까? 이 질문의 답을 찾는 게 ‘부부의 영수증’을 기록한 큰 이유였다.
- 55p, <우리에게 알맞은 삶의 비용 찾기>
마당 텃밭에서 풀을 매는데, 갑자기 한 분이 찾아왔다. 집집마다 돈을 걷고 있는 중이라며, 우리 집도 5만 원을 내야한다고 하셨다. 다른 집들은 내지 않는데 새로 이사 온 우리 집만 돈을 내라고 하는 건 아닌지 불안했다. 5만 원 한 장을 건네며 돈의 용도를 조심스럽게 여쭈어 보았다. 그제야 자초지종을 들을 수 있었다.
- 85p, <수상한 이장세>
‘시골에서 적게 벌기’는 아주 쉽다. 새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고, 대부분 영세한 사업장이니 보수도 많지 않다. 하지만 ‘시골에서 적게 쓰기’는 어렵다.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도시에 살든 시골에 살든, 소비하는 일상은 크게 다르지 않게 흘러간다. 그러니 앞으로도 매일 영수증을 의식적으로 들여다볼 생각이다.
- 125p, <문자 한 통으로 시작된 보험료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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