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여행성 인간 홋카이도 유람.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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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13,000원 |
상품요약정보 | 내용의 절반도 안 썼는데 벌써 251페이지라고? 작가도 놀란, 입국 날 에피소드로만 3화를 써버리는 여러모로 유쾌한 책입니다. 걸음은 느리고 관절도 안 좋지만 여행만 가면 살아나는 여행성 인간과 비수기 홋카이도를 걸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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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여행성 인간 홋카이도 유람.1
저자: 김은율
출판사:
출간일: 2023-10-05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252p
크기: 115*190 (mm)
ISBN:
정가: 13,000원
여행만 가면 숨 죽은 콩나물 같은 여린 관절이 살아나 하루 종일 걸어 다니는 여행성 인간이 135개의 삽화와 함께 담아낸 비수기 홋카이도 소도시 위주 여행기.
마지막 장에 가서야 어? 그러고보니 이 사람, 아직 여행 5일째잖아 하고 놀라는 책,
내용의 절반도 안 썼는데 벌써 251페이지라고? 작가도 놀란 이 책은
입국 날 에피소드로만 3화를 써버리는 여러모로 유쾌한 책입니다.
1권에는 오비히로, 아칸, 그리고 아바시리를 여행한 내용과 여행 정보들이 들어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에서 각 에피소드에 맞춘 영상들을 보며 같이 여행하는 기분을 느껴보세요.
김은율(루시키, Lucy Key) https://linktr.ee/lucykey
글, 그림, 영상, 조형.. 등 다양한 방식과 스타일을 사용해 작업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어떤 책은 지독히 취향이고 어떤 책은 새로운 취향의 발견이 되는, 다양한 책이 가득한 서점 같은 작가가 되었으면 합니다.
1. 심지어 아직 떠나지도 않았어
2. 입국 심사만으로 한 화를 뽑아내는 사람
3. 여행 중이 아닌 여행자
4. 오비히로의 행복 역
5. 신경 쓰이는 손님
6. 가난한 찰리
7. 부타동 판초(元祖豚丼)
8. 판과 밀가루로 만든 핫 팩
9. 고구마 같은 고구마 주세요
10. 기다림의 끝에 만난 풍경
11. 마리모네 아침밥
12. 호수에서 항구로
13. 감옥 (1)
14. 감옥 (2)
15. 얼어라 수건이여
무표정을 유지하던 심사관님은 결국 파합 하고 소리를 내며 웃었다. 그리곤 잠시 훈훈한 분위기로 서류를 다시 살펴보고는 빵-긋 웃으며 어디를 가던지 즐거운 여행 이 되겠네요 그렇죠? 하고는 통과 도장을 찍어주었다.
내 안의 순수함을 알아보신 게 분명하여 그런 청춘영화에 나올 것 같은 대사를 날려 주신 것이리라... 묘하게 찡해진 가슴을 잡고 입국 심사장을 나와 무사히 짐을 찾은 나는 그대로 세관에서 잡혔다.
-본문 24쪽
텅빈 인간
: (같이 흔들리는 눈빛, 다시 흐려지는 정신) 어.. 호텔에 묵을 거고 도시는 그 오비히로랑 그리고 제가.. 제가 빙 돌아서 … 제가 또 어디를 갈까요??
짐 검사관
: (생각도 못한 반문에 당황) ????
텅빈 인간
: (본인이 한 반문에 당황, 그러나 어찌해야 할지 몰라 계속해서 당황) ????
당황한 둘 사이의 어색한 공기 속에 눈동자는 계속해서 흔들리고 우리는 마치 10년 만에 잘 모르는 친척 결혼식에서 만난 잘 기억 안나는 사촌들처럼 하하 핫 헛 하하 하며 헛기침 같은 웃음만 뱉고 있었다. 그 상황을 보다 못한 다른 검사관님이 오셔서 괜찮아요 괜찮아 미안해요 하면서 가방을 다시 싸 주셨는데 짐이 얼마 되지 않으니 몇 초도 걸리지 않아서 조금 웃겼다.
두 검사관님의 눈은 너는 정말 수상한데 뭔가 불쌍해서 수상하다 생각하기가 미안하다 라는 말을 하고 있는 듯했다.
생각해 보면 나는
여행 기간은 긴데 일반적인 여행객에 비해 돈이 적고
그럼에도 여행 내내 호텔에 묵으며 호텔비는 아직 내지도 않았고
여행 기간에 비해 짐이 너무 없으며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파리한 얼굴로 연신 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건 정말 굉장히 수상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
-본문 27~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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