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저 바보 아닙니다. 바버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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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10,000원 |
상품요약정보 | 바버샵에서 일하며 고객님과 나눈 대화를 책으로 엮었습니다. 바버샵이라는 낯선 공간에서 만나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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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저 바보 아닙니다. 바버 입니다.
저자: 비엔
출판사:
출간일: 2024-02-06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128p
크기: 110167 (mm)
ISBN:
정가: 10,000원
바버샵에서 일을 하며 고객님들과 나눈 대화를 책으로 엮었습니다. '바버'는 단순히 머리만 잘라주는 직업이 아니라 생각합니다.한 공간에서 한 분만을 위해 제공하는 한 시간. 그 순간 그들은, 나의 친구가 되고, 아버지가 되고, 때로는 형제가 됩니다. 그들과 대화하며 일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즐거운 저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외면을 가꾸어 주지만,
내면을 들여다 봅니다.
멋있는 외면도 중요하지만,
내면이 멋있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본인의 외면은 어느 정도 가꿀 줄 알지만,
내면의 멋을 가꾸기 위해 대화합니다.
한 사람의 시간을 멀리서 지켜보는 일
사이드 파트 머리를 한
와이드 핏 청바지를 입다니
궤도 밖의 사나이
고맙다 동생아
말랑말랑해도 괜찮아
손전등만한 크기의 빛일지라도
나만 보이는 거울
멋있는 명함
마음이 아파요
잘자는 아들
몽땅몽땅 쓰다보면 부자가 될지도 몰라
How about you?
멋있는 형아
냉장고 속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오늘도 숙성 중이다
괜찮아 친구야
I'm French Guy
저는 머리 이쁠 때가 제일 행복해요
- 책 속의 문장
한 사람의 시간을 멀리서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겠구나. 한껏 꾸미는 것에 관심 있을 20대를 지나, 취업하고 결혼하고 누군가의 아버지가 되기까지. 그들의 헤어스타일은 매번 달랐을 것이다. 그동안 정착하지 못해 수많은 사람의 손을 거쳤을 수도, B처럼 한 사람에게만 머리를 맡겼을 수도 있다. 오래 일하고 싶다. 커트를 최고로 잘하는 바버는 아니더라도 그들에게 누구보다도 편안한 한 시간을 제공해주고 싶다. 자주는 못하더라도 그들과 오래 인사하고 싶다. 15년 후 나는 과연 누구의 머리를 잘라주고 있을지 궁금해지는 밤이다.
- '한 사람의 시간을 멀리서 지켜보는 일' 중에서
50대인 J는 문래동 철공소에서 사업을 한다. … 한번은 그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은 누구나 하지만 누군가는 복을 줘야하는 거 아니냐. 나에게 복이 들어오지 않는 것을 보면 나는 복을 주는 사람인가 보다.” 그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 하지만 시간이 좀 더 지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게 복을 주는 일이 더 대단한 일이지 않을까. 과연 나는 누군가에게 ‘복’이 된 적이 있을까. 우리는 모든 것에 금방 익숙해진다. 내 앞에 큰 행복이 존재한다면 그 이면에 존재하는 크고 작은 희생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그런데도 늘 그 자리에 존재하는 누군가가 있다. J는 그런 사람일 것이다. 어둠 속에서 늘 그 자리를 지키며 주변을 밝히는 등대같은 존재.
- '손전등만한 크기의 빛일지라도' 중에서
2년 가까이 된 지금도, 아주 가끔 K의 머리카락을 잘라줄 때면 멈칫멈칫할 때가 있다. 그래도 이제는 어렵다고 그에게 투정도 부릴 수 있다. 다행히도 내가 잘라준 머리를 그가 꽤 만족해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어려운 머리를 가진 고객님들이 오실 때면 나는 늘 생각한다. 나만 보이는 거울이 있으면 좋겠다. 그럼 실수해도 고객님들이 눈치채지 못할 텐데.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커트해 드릴 수 있을 텐데. 그렇다고 머리를 망치거나 그러진 않아요. 당연히 이쁘게 커트해 드립니다.
- '나만 보이는 거울' 중에서
돈 많이 벌고 싶다. 최근 들어서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이다. 다만 한 가지 조건이 있다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 W와 대화를 하고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의 생각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나를 지지해 주는 사람이 생긴 기분이랄까. 나는 돈을 많이 벌고 싶은 거지 많이 모으고 싶은 게 아니니까 말이다. 그럼에도 가벼워지는 잔고를 볼 때면 다시 또 아찔해지겠지만 그럼에도 나는 몽땅몽땅 소비하겠지. 그리고 먼 훗날 W와 만나 이때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물론 그때는 가진 돈을 몽땅 쓰고 싶어도 다 쓸 수 없을 만큼 많이 벌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제발~~.
`- '몽땅몽땅 쓰다보면 부자가 될지도 몰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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