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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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13,000원 |
상품요약정보 | <어스>는 평소 소설을 독립출판으로 출간한 다섯 작가와 함께 제작하였습니다. 작가들은 주제를 제시하였고, 출판사는 무작위로 부여했습니다. 작가들은 본인이 제시한 주제를 제외하고 나머지 하나를 더 선택해서 두 주제를 가지고 소설을 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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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어스
저자: 이종혁, 홍은화, 양단우, 주얼, 본본
출판사: 그런 의미에서
출간일: 2022-10-31
분야: 소설
제본: 무선제본
쪽수: 292p
크기: 128*182 (mm)
ISBN: 9791197138256
정가: 13,000원
다섯 작가, 다섯 주제, 다섯 이야기.
와글와글 세 번째 이야기, 『어스』는 다섯 작가가 쓴 소설이 담겨 있습니다.
와글와글 이야기는 같은 주제를 가지고 서로 다른 글을 쓰는 것에서 재미를 찾습니다. 기존에는 기획자가 정해둔 주제를 가지고 작가들이 선택해서 글을 썼지만, 이번에는 조금 색다르게 진행했습니다.
1. 참여 작가들이 직접 주제 제시.
2. 무작위로 작가들에게 주제 전달.
3. 본인이 제시한 주제를 제외하고 다른 하나를 더 선택.
4. 두 주제를 가지고 소설 집필 시작.
참여 작가들이 제시한 주제는 소란, 파도, 사춘기, 소멸, 레몬 입니다.
서로 다른 조합의 주제를 가지고 집필을 한 만큼, 색다른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재미있는 이야기가 탄생했습니다. 또한 반대로 전혀 다른 조합의 주제였지만, 비슷한 결을 가지고 있는 소설도 등장했습니다.
이렇듯 읽기 전에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읽기 시작하면 헤어나올 수 없고, 다 읽고나면 작가들의 또다른 작품이 궁금해지는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글이 끝나면 작가의 인터뷰가 나옵니다. 인터뷰를 통해 어떤 주제를 가지고 어떤 글을 썼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종혁 - 천진난만하게 호흡하고 싶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잔디와 발자국』『턱걸이를 했는데 배가 겁나 당긴다』를 썼습니다.
홍은화 - 영화칼럼니스트. 팟캐스트 <영화카페, 카페 크리틱>운영하고 있으며, 2021 경기 콘텐츠 진흥원에서 진행한 공모전에서 단편소설 「태양의 탄생」이 당선되었습니다.
양단우 - 세상에서 가치있는 스토리를 창작하는 디디북스의 대표작가입니다. 『사모님! 청소하러 왔습니다』 『그놈의 댕댕이』를 썼고, 2020 경기 콘텐츠 진흥원 공모전에서 「이 세계의 책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가 당선되었습니다.
주얼 - 2020년 1월부터 독립서점 부비프의 글쓰기 모임을 통해 단편소설 습작을 시작하였습니다. 단편소설집 『당신의 계절이 지나가면』과 『여름의 한가운데』를 발표하였습니다. 2022년 1월 1인 출판사 이스트엔드를 설립하여 창작과 출판 활동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본본 - 지극히 당연해 보이는 것들에 관하여 결코 당연히 여기지 않는 마음으로 씁니다. 『I do. Do I? 이런 내가 결혼해도 괜찮을까?』 『아직은, 이름』 을 썼습니다.
Instagram:
Lemon _ 10
행성 정렬 _ 58
어스 _ 114
그해 겨울 눈 덮인 해변에서 _ 180
당신이 모르는 달에 관한 108가지 이야기 _ 242
이상하게 여긴 점은 보통 레몬은 청으로 만들어 먹거나 샐러드 또는 생선에 뿌려 먹는데, 아내는 생으로 먹는다는 것이다. 마치 사과를 먹듯이. 직접적으로 비타민 섭취를 하려는 건지, 아니면 매운맛 대신 신 맛에 빠진 건지 헷갈렸다. 혹은 손가락 재활치료에 좋은 음식인지도 모른다. 그날도 어김없이 생으로 레몬을 먹는 아내에게 물었다.
"무슨 레몬을 그렇게 먹어?"
"과일인데 뭐."
"과일도 과일 나름이지. 그 신 레몬을 생으로 말이야. 안 셔?"
"아니. 많이 셔."
"그런데 왜 그렇게까지. 나는 벌써부터 침 고인다."
"민수씨, 레몬 뜻 알아?"
"레몬에 뜻이 있어?"
「Lemon」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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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는 쥐약도 안 먹고, 대학도 가고, 연애도 하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재밌는 시간들을 많이 보내게 돼."
35살 미정은 애써 미소 지어 보였지만 지금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져 얼굴이 미묘하게 일그러졌다.
"스스로 예뻐하라는 말, 너무 막연하지. 그럼 이건 어떨까. 거울 자주 보면서 예쁘다 말하고, 도서관도 자주 가. 너 스스로 너와의 약속을 많이 만들어. 수첩에 기록을 해도 좋겠지. 도서관에서 책 한 권 빌리기, 다음날이나 다음 주에 그 책 반납하고 다른 책 빌리기, 스마트폰, 아니 핸드폰으로 매일 같은 장소 사진 찍기. 인스타그램 아니, 싸이월드 하루 30분 안 넘기기. 매일 세 줄 아무 글이나 쓰기, 책을 베껴 써도 좋아. 교과서 말고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필사하는 거지. 유행가 댄스 동작 한 부분 따라 해보기. 그렇게 너 자신과 약속을 자꾸 만들고 지키다 보면, 무조건 공부해야지라고 계획할 때보다 훨씬 더 재밌는 시간들이 늘어나게 될 거야."
「행성정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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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운 뭍의 세계를 떠나 잠잠한 바다로 들어오니, 그는 한결 편안 해졌다. 할 수만 있다면 영영 바다 속에서 머무르며 살고 싶었다. 별다른 에너지 공급 없이 이 속에 갇혀 인공파도만 타고 다닐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았다. 저들은 이 감정을 느껴본 적이나 있을까?
「어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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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은 차창 밖으로 흘러가는 거리의 불빛을 멍하니 바라보다 문득 이십 년 전 이곳에 왔을 때 보았던 속초의 풍경을 떠올렸다. 당시 속초의 풍경은 단 하나의 이미지로 하윤의 기억 속에 남아있었다. 그건 바로 눈이었다. 밤새 내린 폭설. 눈에 덮인 속초의 산과 거리, 건물, 그리고 해변. 회색빛 하늘 아래 모든 것이 새하얗게 덮여있는 풍경. 구름 사이를 통과해 하얀 눈 위로 부드럽게 쏟아지던 햇빛. 하윤에게 속초는 눈의 풍경으로 기억되었다. 차갑고 외로웠지만 이상하게도 동시에 포근하고 위안이 되어주는 풍경이었다.
「그해 겨울 눈 덮인 해변에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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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기원은 아직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지구가 생길 때 나란히 같이 생겼다는 설, 지구와 다른 장소에서 만들어졌지만, 지구의 중력에 붙잡혀 주위를 돌게 되었다는 설 등 여러 설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유력한 것은 다음과 같다. 지구가 최초에 만들어질 때 아주 큰 천체와 부딪혔고, 그때 지구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 달이 되었다는 설이다.
그러니까, 둘은 원래 하나였으나 둘이 되어버렸다. 둘이 되었음에도 서로가 서로를 끌어당기며 곁을 맴돈다. 나는 아니지만 완전한 남도 아닌, 나이면서도 남인, 그런 존재인 것이다. 떼려야 뗄 수 없는. 그러나 완전히 닿을 수도 없는.
『The Moon Book : 당신이 모르는 달에 관한 108가지 이야기』 중
「당신이 모르는 달에 관한 108가지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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