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지 마시오

독립출판 자글자글의 두번째 작업입니다.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책으로 담으려면 도서관 하나를 가득 메울 정도로 많은 일들이. 하지만 우리는 여기에 우리의 작디 작은 160 페이지 짜리 이정표 하나를 세워두었습니다. 그리고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곳을 향해 발을 딛습니다.
대단하진 않지만 아무것도 아닌 것은 아닌 이 글들에서 당신이 조금이라도 위안을 얻기를.

독립출판 자글자글의 일곱 작가가 글을 실었습니다.

그냥 찌그러져 있을게 | 바위 5
빨강 | 견더 15
라퓨타 | 미래 21
할머니에 대한 기억 | 호준 42
유주 이야기 | 주연 50
세상이 왜 날 원하겠어 미친 게 아니라면 | 바위 71
여름애(愛) | 견더 81
마음을 열어봐 | 태윤 84
연애담 | 희재 105
여름의 초복 | 견더 126
잃어버린 것들을 위한 시 | 호준 131
덤벼라 건방진 세상아 이제는 더 참을 수가 없다 | 바위 140

"기대지 마시오!!"
으악, 너무 기대된다는 말에 기대하지 말라고 급하게 답장을 보내려다가 '하'를 빼먹어 오타가 났다.
그래도 지은이는 찰떡같이 알아먹은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