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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우울은 나의 우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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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 정보

책 제목: 나의 우울은 나의 우주야

저자: 유지은

출판사: 루체블루

출간일: 2019-05-29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222p

크기: 119*186 (mm)

ISBN: 979-11-966760-1-8

정가: 13,000

책 소개

1년간 네 차례 정신과 폐쇄 병동에 입원하면서 기록한 에피소드들을 모은 에세이입니다. 병동에서 지내면서 겪은 일, 한 생각들을 일기, 메모, 대화 등 다양한 형식의 글로 담았습니다.

이 책은 제가 ‘나는 언제부터 병들어 가고 있던 걸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데서 시작합니다. 처음 우울증에 걸리게 된 이유와 첫 번째~네 번째 입원, 그리고 그사이 이야기들을 통해 제가 1년을 어떻게 버티고 버텨 살아냈는지를 그리고 있습니다.

병동 안에서도 모든 게 자해도구였고 죽을 생각만 했었는데, 입원과 퇴원을 여러 번 거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며 어떻게든 살아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힘들고 매번 무너지지만, 지금의 나는 전의 나보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꼭 병이 아니더라도 모든 면에서요. 부디 우울을 겪고 있는 분들이 버티고 살아남아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저자 소개

유지은

섭식 장애라고 생각해 찾아간 정신과에서 주요 우울 장애 진단을 받고, 1년간 폐쇄 병동에 네 차례 입원했다. 우울증과 맞짱을 떠서 이기기 위해 병원도 잘 가고 약도 꼬박꼬박 챙겨 먹는다.

무슨 짓을 하더라도 살아는 있겠다고 약속해 버려 죽을 수가 없다. 이왕 사는 거 다정하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인스타그램 아이디 @yujimuji

들어가기 전에 : 나 · 13

들어가기 전에 : 학교 · 14

들어가기 전에 : 병동 · 15

프롤로그

처음 정신과 · 18

병원에 입원하기 전

섭식 장애 · 22

섭식 장애 2 · 24

섭식 장애 3 · 25

그 일 · 28

그 일 2 · 29

― 그즈음의 일기 · 30

임상 심리검사 · 31

― 그즈음의 일기 · 33

우울증이래 · 34

촘롱 · 35

약을 삼키다 · 37

약을 삼키다 2 · 40

― 그때의 일기 · 41

결국 응급실에 · 42

첫 번째 입원

처음, 첫인상 · 46

난 언제부터 병들어가고 있던 걸까 · 47

― 그즈음의 일기 · 49

부모 · 50

남연오 선생님 · 51

합창 공연 · 52

크리스마스 전후 · 53

학교 선생님들 · 56

― 그즈음의 일기 : 당연하지 않게 · 58

실습생 · 60

면담 중 선생님의 얘기 · 61

2017년의 마지막 날은 병원에서 · 62

― 그날의 일기 · 63

새해 인사 · 66

이현이 · 67

남연오 선생님 2 · 68

김소원 선생님과의 대화 · 71

― 그즈음의 일기 · 72

두 번째 실습생 · 73

오랜만에 인지치료 · 75

남연오 선생님 3 · 78

자해 · 80

― 그즈음의 일기 · 81

자살 시도 · 82

일주일만 담당의 · 85

반항심 · 86

병동 회의 · 87

김소원 선생님과의 대화 2 · 88

메뚜기 선생님이 돌아오셨다 · 89

노래방 · 90

외출 후 · 91

― 그즈음의 일기 · 92

인지치료 면담 · 94

외박 · 97

병원에 돌아가는 날 · 98

퇴원 · 99

사이 8개월

자해사고와 옛날이야기 · 102

일상 · 103

소은이네서 4박 5일 · 104

생일날 자살 시도 · 105

― 그날의 유서 · 106

결과 · 108

학교 · 109

K의 이야기 · 110

진통제 · 111

일상 2 · 112

일상 3 · 113

디데이 · 114

D-17 일기 · 115

D-12 일기 · 116

D-7 · 117

D-4 일기 · 118

D-2 일기 · 119

D-day · 120

D+3 일기 · 121

D+4 일기 · 122

― 그즈음의 일기 : 요즘 얻은 깨달음 · 124

일상 4 · 126

정신병이 심해지는 건가 · 127

병원에 간다 내일! · 129

두 번째 입원

또다시 병원에 · 132

자살에 대한 생각 · 134

일상 · 135

― 그때의 메모 · 136

부러뜨린 칼 · 137

― 그즈음의 일기 · 138

지루해 · 139

답답해서 퇴원해버렸다 · 140

― 퇴원하기 전날 일기 · 141

― 퇴원 당일 일기 · 142

― 퇴원 3일 후 일기 · 143

사이 3개월

글을 쓰고 싶다 · 146

졸업 작품 · 147

연극 · 148

응급실 · 149

졸업 여행 · 150

졸업 여행 2 · 151

내기 · 152

편지 · 153

― 그즈음의 일기 · 154

마포대교 · 155

외래 · 157

세 번째 입원

입원도 줄을 서야 해 · 160

병명 · 161

새로운 담당 선생님 · 162

자해를 너무 심각하게 보지 말자 · 163

산책 · 164

일상 · 165

― 그즈음의 일기 · 167

권영준 선생님과의 대화 · 168

산책을 나가다 · 170

기록 강박 · 171

권영준 선생님과의 대화 2 · 172

외박 · 173

생각 · 174

결국 혼자 · 175

일상 2 · 176

인계 · 177

졸업 작품과 소문 · 178

손준호 선생님과의 대화 · 179

퇴원 전날 · 180

― 그날의 일기 · 181

뭐 했다고 퇴원이지? · 182

― 그날의 일기 · 183

사이 열흘

새로운 마음가짐 · 186

가족여행 · 187

약물자살 시도 · 188

네 번째 입원

열흘 만에 재입원 · 192

― 입원 첫날의 면담 내용 · 193

너무 익숙해져 버린 병원 · 194

진단명 · 195

생각 정리 · 196

김소원 선생님 · 197

일상 · 199

자해 · 200

가족 면담 · 201

마음이 괜찮아질 때까지 · 202

유노윤호 · 203

구정도 병원에서 · 205

설 기념 외박 · 206

작업 거는 것도 아니고 · 208

새벽 3시 · 209

마지막일지도 몰라 · 211

퇴원 · 212

에필로그

어느 날의 이야기 · 216

책 속으로

"아침 10시에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 물품 검사하면서 끈 있는 건 무엇이든 -쇼핑백 손잡이, 운동화 끈, 잠바 끈 등- 안 된다는 말을 들으니까 정신 병원에 들어온 게 실감이 났다. 키와 체중을 잰 뒤 환자복으로 옷을 갈아입고 병원 지하 매점에서 사온 슬리퍼를 신었다. 체온, 맥박, 혈압을 재고 환자 팔찌를 찼다. 그렇게 난 폐쇄 병동 환자가 되었다."

"공연 마지막에 음악 치료사분들이 내가 너의 손잡아 줄게~ 노래 부르면서 옆에 사람 손잡으라고 그랬다. 나랑 한 칸 떨어져 계시던 같은 병실 할머니가 나한테 손 내미셔서 나도 잡았다. 내밀어진 손이 따뜻했다. 계속 무표정하게 무감각하게 있었는데, 병원에 와서 처음으로 살짝이지만 웃었다."

"인상 깊었던 건 버튼 이야기였는데 빨간 버튼과 파란 버튼이 있어서 빨간 버튼을 누르면 계속 안 좋은 생각을 하게 되고, 파란 버튼을 누르면 좋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근데 그게 남한테 있거나 남이 눌러주는 게 아니고 자기 자신한테 있는 거라 계속 안 좋은 생각이 들거든 '아 내가 지금 빨간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구나. 파란 버튼을 누르진 않더라도 빨간 버튼에서 손을 떼자'하고 생각하고 그 생각에서 빠져 나오라고 말하셨다. 전에 내가 지금 생각하고 있다는 걸 의식하게 되면 그 생각에서 깨어날 수 있다는 말을 들었었는데 비슷한 느낌인 듯했다. 의식하고 주의를 그쪽으로 분산시킴으로써 생각에서 깨어나는 거지."

“밤에는 창가가 너무 춥던데, 지금은 시원하고 괜찮다. 좀 전까지 1시간 동안 복도 걸어 다녔다. 같은 병실 할머니가 와서 잠깐 말을 거셨다. 많이 걸어 다니면 낫는다고 했는데 많이 걸어도 안 낫는다고 그러셨다. 많이 걸어서 낫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도 낫고 싶다. 아예 이런 적이 없었던 것처럼 팔도 깨끗하고, 정신도 깔끔했으면 좋겠다.

저자의 한마디

정신과 폐쇄 병동이 꺼려지지 않는 공간이 되길 바랐습니다. 먼저 이야기해 주신 분들 덕분에 저도 용기를 낼 수 있었는데, 누군가는 이 책으로 그런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둘 이야기가 더해지다 보면 언젠가는 좀 더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요? 거기에 보탬이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책을 만들었습니다.

우울할 수도 있다는 걸, 그리고 그건 절대 자신의 잘못이나 감춰야 할 일이 아니라는 걸 우울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저에게 말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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