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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는 깨진 찻잔에 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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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봄비는 깨진 찻잔에 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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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 정보

책 제목: 봄비는 깨진 찻잔에 고였다

저자: 연수

분야:에세이

쪽수: 132p

크기: 130*180 (mm)

ISBN: 없음

정가: 13,000


책 소개
  흰 종이에서의 나는 언제나 주체였습니다. 두려운 척하며 자유롭게 사랑하고 미안한 척하며 자유롭게 비관했으니까요. 혼자 잘 걷고 혼자 잘 노는 와중에 여전히 사랑에 죽고 못 삽니다. 위선과 이기가 가득한 이세상에서도 자꾸만 사랑해야 마땅한 것들을 포착합니다. 발버둥이라면 어지간히 승산 있는 발버둥 같습니다. 
  시선을 갈망하는 한 어른아이의 서툰 연서가 무뎌진 당신을 간지럽힐 수 있길 소망합니다. 봄꽃에 기대어 묵혀둔 고백의 편지를 무심한 우체통에 넣어버리기 좋은 계절입니다. 봄비에 젖은 글씨는 자욱한 먼지 틈 사이로 진동합니다. 당신의 봄 여행은 이곳에서 시작됩니다. 여린 떨림과 함께.

저자 소개
연수

그 누구도 나의 마지막 장면만을 주시할 때에, 
나는 나의 지나간 조각조각들을 부둥켜 안고 사랑해주는 수밖에 없었다.

인스타그램 아이디 @jazzily__

책 속으로
p. 16

  소리가 한시도 비지 않는 재즈로 방을 가득 메우고 방을 대충 청소했다. 생각보다 잔재가 많다. 그 아이가 생일 선물로 안겨준 고가의 색연필, 편지 꾸러미, 말려둔 꽃들. 아직은 그 잔재들이 눈물 따위를 터뜨리지 않는다. 나 왜 이렇게 담담한 걸까. 

p. 25
  유독 달이 선명한 저녁이었다. 달은 계속 다른 모양으로 시선에 머문다. 습관처럼 길을 잃으며 즐거워하는 바보에게 달은 그런다. 괜찮아. 마음껏 헤매도 돼. 괜찮아. 남색 바람에 눈동자가 시리면 조용히 눈을 감고 공중으로 떴다. 쏟아지고 휘감기고. 결을 타고 춤을 췄다. 나뭇잎의 떫은 향이 코를 감싸며 부서진다. 나는 혼자가 아니었다. 결코.

p. 35
  진토닉 두 잔을 공중에서 강렬하게 충돌시킨 뒤 한 모금 꿀꺽 삼켰다. 레몬 향과 더불어 식도를 관통하는 알코올의 온기. 몸을 타고 흐르는 액체 줄기는 온 신경을 간지럽게 건드린다. 아저씨의 거친 숨을 마시며 아코디언은 뚱뚱과 날씬을 반복한다. 묵직하고 짱짱한 사운드는 공간을 가득 채운다. 발 달린 음계는 북받친 감정을 쏟으며 천장을 뛰어다니고, 부딪히는 두 유리잔은 맑은 소음을 내며 진동한다.

p. 44
  한없이 감성적이었던 한 소녀와 한없이 무던했던 한 소년은 성숙의 시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남이 된다. 빼곡하게 써낸 둘의 편지는 어느덧 누렇게 낡아 각자의 서랍 구석에 쌓인다. 계산하지 않고 쏟아내야만 했던 어리숙한 나날들, 떫은 향이 가득했던 녹색의 추억들.

p. 63
  내 좁은 시야에 왔다 갔다 움직이는 저 흰 피부의 바리스타는 조용한 감탄을 반복하며 화면 속 가사를 읽는다. 입술과 턱을 만지작거리며 읽고 또 읽고. 음미한다. 그러면 나도 따라 행동한다. 음원 사이트를 들어가서 가사를 읽는다. 떨어져 있는 채로 우리는 같은 소리를듣고 같은 글을 읽는다. 수면 아래의 벅참. 긴장이 일고 공감이 스친다.
  나를 꿈에서 훔쳐봤다던 저 사람은 나를 그다지 훔쳐보지 않는다. 

p. 64
  -끼익
  너였다. 잠깐 등을 돌리며 스치듯 포착한 옆모습만 보아도 너였다. 숨을 죽였다. 숨이 멈췄다. 왜 우리가 이 순간 이 공간에 함께 있는 건지 머리를 굴려볼 겨를도 없이 문을 열고 화장실로 뛰쳐나갔다. 나는 아직 너를 마주할 자신이 없다. 너의 익숙한 옆모습을 보고 숨어버린 나의 익숙한 뒷모습을 보고 넌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

p. 78
  매일 밤 열 시 반이 넘어 퇴근한 부모님은 거실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 바닥에 쓰러져 코를 골았다. 쉬익 쉬익. 숨이 멎을 듯. 여느 때처럼 어두운 새벽이 찾아오면 거실로 나가 켜진 등과 TV를 끈다. 깜깜한 적막 아래 놓인 두 사람의 거친 숨소리. 직각으로 고개를 꺾은 채 새우잠을 자는 그들을 한참 바라보다 깨운다. 제발 침대에 가서 제대로 이불 덮고 주무시라고, 제발. 알겠어. 알겠어.

p. 96
  들려오는 선율이 걸음을 멈추면 멈춰지는 대로, 스며오는 따뜻한 조명이 시선을 마비시키면 마비되는 대로. 상훈이의 돌아가는 카메라 필름 소리앞에서 나는 자유로이 뛰어다녔다. 내가 내게 부여한 작고 큰 모든 규율을 놓아주었다. 이래야만 하고 저래야만 했던 것들을 녹여 풀어주었다.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떻길래 그렇게도 나는 지금껏 나에게 그렇게 그렇게 그랬느냐고.

봄비는 깨진 찻잔에 고였다. 휘황찬란한 찻잔도, 과하게 큰 찻잔도, 빤질거리는 새 찻잔도 아니었다. 조각난 표면에 떨어져 부지런히 흘러내린 후 잔잔히 고였다. 미완의 찻잔은 습관처럼 냉대를 받는다. 구석으로 밀려나기도, 던져지기도. 봄비는 깨진 찻잔이 좋았다. 

봄비는 미완의 찻잔이 유독 사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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