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94년산 박민酒(주) - 취중 성장 에세이 |
---|---|
판매가 | 11,000원 |
배송방법 | 택배 |
배송비 | 3,000원 (5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 |
월 렌탈 금액 |
월 원 (개월 기준)
|
---|
구매방법 | |
---|---|
배송주기 |
정기배송 할인 save
|
무이자할부 카드안내
할인가가 적용된 최종 결제예정금액은 주문 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책 제목: 94년산 박민酒(주) - 취중 성장 에세이
저자: 신민주
출판사: 하모니북
출간일: 2019년 1월 31일
쪽수: 112p
크기: 127*188 (mm)
ISBN: 979-11-965378-6-9 (03810)
정가: 11,000원
찌질하고 싱그럽고 지 혼자 다하는 맛, 94년산 박민酒
사랑과 사람, 그리고 마음의 갈피를 못 찾고 헤롱대는 일상을 그린 취중 성장 에세이
사랑 앞에, 사람 앞에, 제 앞에 늘 작아지는 자신을 보며 우울했다.
우울함을 피하려고도 해봤고, 결국 피할 수 없어서 무너지기도 해 봤고, 외로움에 익숙해지려고도 해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사랑을 바라게 되는 괴로운 날도 견뎌야 했다.
그렇게 길고 긴 시간 동안 헤매다 어느덧 25살.
'조금은 나아졌을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든 걸 보니 나아진 것 같다고, 어느새 균형을 찾은 것 같다고 느꼈다.
‘그래, 25살의 민주는 여기 잠들고, 26살의 민주가 여기서 다시 시작하는 거야!’
이 술 같은 책을 담그면서 저자는 속으로 계속 되뇌었다.
저자가 담은 건, 사랑과 사람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서투른 모습들이다.
그걸 딛고 나아가고 싶어서,
담담하게 부끄러운 얘기도 웃기는 얘기도 슬픈 얘기도 다 하는 에세이.
나쁜 이야기도 많아서 수위를 조절할까, 말까 했던 에세이.
좋아했던 사람이 보면 나를 욕하는 것은 아닐까 싶은 에세이.
상처와 흑역사에 이제 그만 묶여있자고,
해괴망측한 순간을 참 많이도 겪어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태까지 살아온 나를 믿고 앞으론 더 열심히 무언가에 빠졌으면 좋겠다고.
그래서 용기를 내 온 세상에 주정을 부려보기로 했다.
신민주
민주친구, 신민주
좋아요 : 소주, 위스키, 고량주, 와인, 비싼 맥주, 데운 사케를 조용히 호록 호록 마시는 것
싫어요 : 대부분의 맥주, 막걸리를 벌컥벌컥 마시는 것 + 안주가 없는 것 + 꼰대와 마시는 것
인스타그램 아이디 @anony.minju
술(酒)을 마시며…
1. 도끼나무숲 : '민주킨라빈스25'에서 직접 공수해 온 아이스크림. 말 그대로 아이가 소리 지르는 맛!
주재료/ 도끼질 당한 어린나무, 사람으로 변신한 도끼, 불신으로 가득 찬 도끼병
2. 고9마튀김 : 3년간 땅에 묵힌 굵은 고구마 9개를 펄펄 끓는 기름에 튀겼다. 입천장 다 까질 만큼 뜨겁고 달고 텁텁한 맛이 인상적!
주재료/ 4년간 불을 지핀 민주네 장작, 삼 년근 고9마, 불난 집에서 퍼온 기름 3L
3. 바람 든 오이냉국 : 각종 반찬의 향이 냉장고 바람에 안겨 오이의 속을 가득 채웠다. 이제 와 뱉을 수도 삼킬 수도 없어 서러운 인생의 맛!
주재료/ 멱 딸까 봐 도망가는 미역, DVD방에 가고시風 오이, 만지고 시風 오이, 여행가고 시風 오이
4. 이제 그만 참깨 칼국수 : 술이 들깨는 칼국수는 가라, 참깨는 참 잘 깨는 숙취해소제! 이전 안주에 대한 불만까지 구수하게 해결.
주재료/ 닫힌 마음을 토닥이며 열려라 참깨, 답 없는 마음을 꿰뚫는 한 줄의 면
5. 특수한 듯 보편적인 사탕 : 후식은 역시 계산하며 카운터 앞에서 까먹는 사탕! 다른 데서 먹으면 그 맛이 안 나니 세 개는 집어갈 것.
주재료/ 마음에 드는 바람이 들락날락 폴로(POLO), 라이언 얼굴의 레몬 사탕, 주머니에 킵해두는 아무 맛 사탕
술주정 부리며…
담근이의 말
“어떤 사람들한테는 말이야, 사랑이나 사람이 모두 어렵지 않은 문제였을지 모르겠지만, 난 아니었단 말이야. 노력해서, 간절하게 잘 지내기를 바라면서 발버둥을 쳐서 이렇게 사는 건데, 알아주길 바라는 것도 웃기지만, 보이는 거로만 날 100% 판단하고 아니라는 근거를 데려고 하자마자 내 입을 틀어막는 사람들 다 미워!”
- ‘술(酒)을 마시며’ 중
자기도 돌아보기 싫을 만큼 상처 받은 마음으로 누군가의 사랑과 이해를 바라는 게 너무 염치없는 짓인 거 같고, 상대방도 부담스러워 할 거 같더라고. 그렇게 밀쳐지면 너무 큰 상처를 받게 될 거 같았어.
‘불신으로 가득 찬 도끼병’ 중
잡을 순 없지만 놓치는 일도 불가능할 만큼, 내 마음에 들어온 사람이 반가웠나봐.
...... 단단히 콩깍지에 씐 나날이었지. 나는 그 친구가 신은 양말의 빛깔만 스쳐도 괴로워했어. 내내 생각했지, 그 양말의 의미는 뭐였을까? 도대체 왜 키티양말을 신은 걸까? 더 좋아하지 말란 의미였을까? 그래 봐야 내 눈엔 귀여움만 증가할 뿐인데. 더 소름끼치는 바보가 되어갈 뿐인데!
‘3년근 고9마’ 중
그래도 이 경험으로 세 가지를 깨달았지. 하나는 상처를 받아 마음이 아픈 사람도 결국엔 사랑이 필요하다는 거. 다른 하나는 그 사랑을 누군가와 하려면 내 마음을 인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거.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난 지금 노력하기 싫다는 거. 누군가를 좋아하는 나는 바보 멍청이 같으니까.
- '불난 집에서 퍼온 기름 3L' 중
아, 물론 가볍게 말이야. 그러니까 그 당시 나는 어딘가 달달한, 그러면서도 따듯하고 가벼운 애피타이저 같은 연애를 꿈꿨거든. 히히, 뭔 카레맛 똥같은 소린지.
‘만지고 시風 오이’ 중
왜 마음의 말을 못 꺼내는지 생각해봤어. 나는 말을 꺼낸 뒤에 일어나는 변화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던 거 같아. 그 말이 누군가와 트러블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일일 때, 상황을 견뎌내는 거 자체가 너무 스트레스였거든. ...불편함을 겪는다고 해도 아무 일도 일어난 적 없다는 듯, 내 마음도, 내 앞의 사람도, 그 사람의 배려할 수 있는 마음까지도 외면한 거야.
- '닫힌 마음을 토닥이며 열려라 참깨' 중
사실 내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건 알고 있었어. ...그때의 내게는 마음을 털어놔도 사람들이 나를 공격하지 않는다는 근거가 필요했던 거 같아. 그걸 그 오빠가 만들어줬던 거고.
‘답 없는 마음을 꿰뚫는 한 줄의 면’ 중
그와 헤어지고 이튿날 나는 그를 닮은 라이언 베개를 안고 중얼거리기 시작했어.
“괜찮지 않아. 그렇지만 나는 더 괜찮은 사람이 될 거야.”
‘라이언 얼굴의 레몬사탕’ 중
게시물이 없습니다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