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나와 같은 너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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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나와 같은 너에게 -우울증 치료일기
저자: 최하솜
출판사: 하모니북
출간일: 2018년 9월 3일
쪽수: 128p
크기: 127*188 (mm)
ISBN: 979-11-964025-2-5 (03810)
정가: 10,000원
‘우울증이네요’, 이 한 마디는 저를 오히려 더 편안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힘들었던 이유를 단번에 설명해주는 느낌이었으니까요. 누구든 힘든 시기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이 가장 힘든 사람이겠지요. 하지만, 같은 이유로 힘들어하는 사람을 알게 된다면 얼마나 반가울까요? 분명히 이 책은 약이 아닙니다. 책을 통해서는 그저 위로 위안을 얻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와 같은 이유로 힘들어하는 분들을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우리 함께 울고, 함께 살아요.
최하솜
우울한 대학생입니다. 우울증 7년차에, 병원 1년차입니다. 꾸준히 상담치료와 약물치료를 받고 있어요. <나와 같은 너에게> 다음으로 우울증 환자들의 글을 모은 책 ‘우울한 우리들’ 프로젝트와 여성들의 시를 모은 시집 ‘살색 시’ 프로젝트를 준비 중입니다.
pc1013@naver.com
인스타그램 아이디 @somsome_oksu
1. 읽는 법
0. 여는 말
1부 우울은 시간을 맞춰 오지 않아서
1. 느린 자살은 살기 싫어
2. 나는 여러 번 죽고도 싶었고 살고도 싶었어
3. 밤은 늘 힘들어
2부 나는 남들처럼 아플 뿐이야
4. 그래서 내가 간 곳
5. 약물과 상담
6. 내 말을 들어주는 누군가
3부 그저 과정 위에 서 있는 걸
7. 아직 다 나은 건 아니라서
8. 닫는 말
9. 살색 시 프로젝트
저의 한 조각 입니다.
하지만 전부이기도 합니다.
이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저를 안다고 할 수 없습니다.
나에게는 미래 얘기를 꺼내지 말아줘. 나에게는 현재도 너무 버겁거든. 미래? 나에게 미래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 적 없어. 그저 막연한 얼마 후 나는 죽게 될 거라는 게 너무 당연할 뿐이야. 나도 내 마음은 잘 모르지만, 자꾸 왔다 갔다 하는 와중에 한 가지만은 명확히 보이는걸. 자꾸 기한을 정하게 돼. 기한이 줄어드는 일은 있어도 늘어나는 일은 없어. 왜냐하면 어둠은 빛을 부르지 않거든. 자꾸 계산을 하게 돼. 어떻게 해야 돈이 제일 덜 낭비될까, 어떻게 해야 내 소중한 사람이 가장 충격을 덜 받을까. 혹은 더 받을까. 너무 살기 힘든 와중에도 이런 것들까지 생각하게 되는 걸 보면 어이가 없지 않아? 죽음을 계획하는 순간부터 죽음 이후의 남은 삶들을 생각하게 된다는 게 참 아이러니해.
나는 늘 관계를 확인받고 싶어 했다. 모든 관계가 항상 불안했다. 그래서 가까운 사람들에게 꼭 미움 받을 짓을 했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못된 말을 했다. 이 친구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넘치는 사랑에도 부족함을 느꼈고, 넘치는 기쁨 속에서도 우울함을 느꼈다. 어느 날 맥락도 없이 친구에게 카톡을 보냈다. ‘너 너무 싫어’. 읽었으나 답장이 없었다. 그저 늘 오는 우울의 한 조각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절대 마음이 하는 말 믿지 마, 마음은 거짓말을 해.’
사람마다 마음의 샘이 있고, 그것은 알아서 차오르게 되어있는데, 나는 남들보다 그것을 너무 빨리 퍼 올려왔기 때문에 지금 바닥이 드러난 상태라고. 지금 바닥이 드러나 버린 마음의 샘에서도 다시 물이 차오르기는 하지만, 나는 또 금방 바닥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이 샘을 살펴보아야 한다. 남들보다 에너지가 적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항상 나의 에너지가 얼마나 남았는지를 잘 살피면서 생활해야 한다. 나의 마음을 살피고, 부정적인 생각에 반기를 드는 것. 앞으로 살아야 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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