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 정보
책 제목: 행복을 줍는 노인
저자: 미완성(정승화)
출판사: 하모니북(푸른향기 임프린트)
출간일: 2018년 12월 4일
쪽수: 216p
크기: 127*188 (mm)
ISBN: 979-11-965378-1-4 03810
정가: 15,000원
책 소개
이 시대의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당신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
평범한 일상 속, 행복에 대해 말하는 한 노인을 만난 이야기를 책으로 담아냈다.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을 돌이켜볼 수 있게 만드는 책.
○ 길거리에서 폐지 줍는 노인을 바라보는 당신의 시선은? 가난? 연민?
저자는 지친 몸을 이끌고 여느 때처럼 새벽 출근길을 나섰다. 어둠이 깔린 길거리에서 폐지 가득 담은 손수레를 끌고 지나가는 노인을 우연히 보았다. 그리고 바쁜 일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다 문득 그 노인이 떠올랐다. 그를 불쌍하게 바라본 이유는 무엇이고, 그럴 자격이 현재의 자신에게 있는 것인지. 그리고 그의 삶을 하나의 기준으로 단순히 치부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았다.
○ 행복을 줍는 노인이 전해줄 따뜻한 위로
작품 속 남자주인공은 이 시대의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이다. 이별에 아파하고, 취업도 불확실한 막막한 미래가 불안하다. 주인공은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폐지 줍는 노인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이어진 만남과 주고받는 쪽지를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으며 자신을 돌이켜보게 된다.
행복을 줍는 노인이 책 한 페이지 넘길 시간 없는, 바쁜 일상에 치여 사는 당신에게 하루에 한 페이지 위로와 응원 쪽지를 눌러 담아 따뜻함을 전한다.
○ 여백이 가져다주는 참된 의미
미완성으로 남겨진 이 책의 여백에 자신만의 생각과 감정을 채워 ‘자신만의 완성작’을 만들 수 있는 책. 독자에게 남자주인공처럼 노인의 쪽지를 읽으며 생각과 감정을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저자 소개
미완성(정승화)
인생은 미완성, 완성으로 이어진 허무함보단 미완의 여백을 즐기며 살자.
문화예술 컨텐츠 창작집단 이상공작소 메인 작가로 활동 중
팟캐스트 '아재들의 파라다이스' 기획자
인스타그램 아이디: @writing_listener
목차
#1 할아버지를 만나다
#2 위로-1
#3 위로-2
#4 위로-3
#5 위로-4
#6 위로-5
#7 응원-1
#8 응원-2
#9 인생은 미완성
#10 그냥 혼잣말
책 속으로
실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그녀가 떠난 것은 나 때문이었다. 가진 것도 없는 내가 그녀를 옆에 두고 계속 살아갈 용기가 없었기에, 또 나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에 그녀를 떠나보냈다. 하지만 난 여전히 그녀가 보고 싶다.
- 나는 초라하다 中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사람의 얼굴이 그제야 내 눈에 들어왔다. 세월의 흔적이 가득한 주름진 얼굴, 듬성듬성 보이는 정리가 안 된 수염, 색이 많이 바랜 체크 셔츠, 거칠어 보이는 손, 폐지 가득한 손수레. 할아버지와의 첫 만남이었다.
-.나는 초라하다 中
모든 것에는 시작과 끝이 있는 법이다. 사랑도 시작과 함께 이별의 끝이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시작한 사랑은 이별의 끝을 보고 싶지 않았다. 이별의 끝에 홀로 남겨지면, 그 끝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사랑 참 어렵다. 이별은 그만큼 너무나 가혹하다.
- 독백 中
아파야 성숙해질 수 있다고 한다. 왜 아파야만 성숙해질 수 있는지 생각해본 적 있는가? 아파야만 그제야 자신을 돌이켜볼 수 있는 것인가? 아파야만 그제야 상대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인가? 아파야만 그제야 소중함을 알아챌 수 있는 것인가? 왜 성숙이라는 단어 앞에는 항상 아픔이라는 단어가 먼저 자리 잡고 있는 것인가? 미성숙한 채 살아가는 것이 잘못된 것일까? 성숙을 위한 아픔을 겪고 싶지 않다. - 성숙의 전제조건, 아픔
밤 파도가 데려온 바닷물을 가슴으로 마셨다. 바닷물은 가슴속 슬픔의 잔재를 덮쳤다. 가슴의 갈증은 여전히 가시지 않는다. 바닷물은 갈증을 해결하지 못한다.
- 바닷물은 이온음료가 아니다 中
추운 겨울 길바닥에 닿은 발끝이 시리다 못해 아팠다. “야옹” 어디선가 들려온 희미한 울음소리, 무심코 지나가기엔 그 울음이 너무나 쓸쓸히 들렸다. 발걸음을 잠시 멈췄다.
- 위로 #1 中
원래 그렇고 당연한 것은 누가 만든 것인지 생각해 본 적 있나? 많은 사람이 그렇게 하고 있으니까 순응하고 있는 건 아닐까? 원래 그렇고 당연한 것에 갇히지 말게. 지금, 이 순간에도 원래 그렇고 당연한 자네는 변하고 있으니까. 원래 그렇고 당연한 것 따위 없었어.
- 원래 그렇고 당연한 것 中
가로 10cm, 세로 10cm, 각도 90도. 정사각형을 만든다. 그리고 그 안에 스스로 가둔다.
- 강박 관념 中
낡은 바지 주머니 속에서 꺼내어 건넨 꾸깃꾸깃한 알사탕 한 개. 자네는 받을 자격이 있다네.
- 노인의 선물 中
소년이 가장 아끼던 구슬은 성장하면서 사라졌다. 골목 한구석에서 친구들과 한 맹세는 현실의 벽 앞에서 포기해야만 했다. 그리고 스케치북에 그렸던 소년의 부푼 꿈도 현실의 무게를 감당해내지 못했다. 어둠의 한구석에서 바닥만을 응시한 채,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소년의 모습에서 자네는 무엇을 보았는가?
- 소년의 눈물 中
태양이 비추는 강렬한 빛에 매료되어 지구는 오늘도 하염없이 태양의 주위를 맴돈다. 자신의 주위를 묵묵히 서성거리며 은은히 비추는 달의 존재를 모른 채.
- 태양, 지구, 달의 삼각관계 中
힘겹게 버티고 있을 바엔 차라리 그냥 한 번 속 시원하게 넘어지자. 잠시 주저앉아 숨을 고르고 힘을 비축한 뒤, 기합 소리와 함께 일어나 다시 걸어보자. 힘겹게 버티는 것이 인내라고 결론 내리기엔 우리가 앞으로 가야 할 길은 너무나 멀다. -속 시원하게 넘어지자
- 응원 쪽지 中
미완성에서 완성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희로애락을 온전히 맛보며 나답게 숨 쉬며 살아가고 있음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 오늘따라 유난히 할아버지가 그립다.
- 인생은 미완성 中
눈을 떴다.
창가 너머 달빛.
잠든 고양이.
숫자 3과 15가 보이는 시계….
보았다. 그 사람의 부재를 인정할 수 없기에 볼 수 없었다. 다시 눈을 감아버렸다.
- 새벽의 흔적 中
저자의 한마디